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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50일간 69개국에 5천800만회분 공급…'세계의 백신 공장'

입력 | 2021-03-12 18:26   수정 | 2021-03-12 18:26
세계 백신의 60% 가량을 생산하는 인도가 최근 50일 동안 전 세계 69개국에 6천만 회분에 육박하는 코로나19 백신을 공급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인도 외교부에 따르면 인도 정부는 지난 1월 20일 몰디브와 부탄에 각각 10만회분, 15만회분의 인도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무상 지원한 것을 시작으로 이날까지 5천830만회분을 외국으로 공급했습니다.

무상 지원 물량은 방글라데시 200만회분, 미얀마 170만회분, 네팔 100만회분 등 35개국에 모두 800만회분이 전달됐고, 판매 물량은 방글라데시 700만회분, 모로코 700만회분, 영국 500만회분 등 22개국 3천380만회분에 달합니다.

1천650만회분은 국제 백신 공동구매 프로젝트인 ′코백스 퍼실리티′를 통해 남아시아, 아프리카 등으로 전달됐습니다.

인도 정부는 세계 최대 백신 회사 세룸 인스티튜트가 위탁 생산하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과 현지 업체 바라트 바이오테크의 백신 등 두 백신에 대해 긴급 사용을 승인한 상태입니다.

해외로 공급된 물량의 대부분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고, 바라트 바이오테크도 짐바브웨 등으로 수출 확대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인도는 미국·일본·인도·호주의 협의체 ′쿼드′의 협력 방안 중 하나로 미국산 존슨앤드존슨 백신 생산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타임스오브인디아가 보도했습니다.

타임스오브인디아는 ″미국, 일본, 호주가 자금과 유통망을 지원할 것″이라며, ″생산된 물량은 동남아시아와 태평양 인근 국가로 공급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