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이남호

중국, 알리바바에 사상최대 과징금 3조원 부과…괘씸죄?

입력 | 2021-04-10 13:56   수정 | 2021-04-10 13:57
중국 정부가 자국 IT기업인 알리바바에 천문학적 액수의 과징금을 물렸습니다.

신화통신은 오늘 중국 시장감독관리총국이 알리바바의 2019년 매출액의 4%에 달하는 182억 2천 8백만 위안, 우리 돈으로 3조 1천억여 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는 중국 과징금 사상 역대 최다액으로 지난 2015년 퀄컴에 부과된 과징금 9억 7천 5백만 달러의 약 3배에 달하는 규모입니다.

중국 당국은 알리바바가 2015년부터 시장 지배적 지위를 이용해 자사 쇼핑몰 입점 업체들을 대상으로 다른 쇼핑몰에 들어가지 못하도록 강요한 혐의에 대해 조사해왔습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이번 조치를 두고 중국 정부가 알리바바 손보기에 나선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알리바바 산하 앤트그룹은 지난해 11월 상하이와 홍콩 증시에 상장할 계획을 세웠지만 창업자 마윈이 공개석상에서 중국 금융당국이 후진적이라며 비판한 뒤 상장이 연기된 바 있습니다.

이후 앤트그룹은 정부로부터 사업 범위 제한과 금융 지주사 재편 등의 요구를 받고 경영권 유지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한편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이번 과징금 부과는 ″자본의 무질서한 확장을 막기 위한 당국의 구체적 조치″라면서 ″건전한 플랫폼 경제 관리시스템을 만들려는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