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서혜연
전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이뤄진 이스라엘에서 10개월만에 처음으로 신규 사망자가 보고되지 않았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습니다.
이스라엘 보건부에 따르면 현지시간 22일 코로나19로 인한 추가 사망자 보고는 없었습니다.
이스라엘에서 신규 사망자 보고되지 않은 것은 지난해 6월 29일 이후 10개월 만입니다.
이스라엘 보건부 통계에 따르면 백신 2회차 접종자는 어젯밤 500만 명 선을 넘었고, 오늘 오전 현재 500만 3천 113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약 930만명인 전체 인구 대비 백신 2회차 접종자 비율은 약 54%이며, 접종 대상인 16세 이상 성인 인구 대비 비중은 80%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1회차 접종자는 537만여 명으로, 전체 인구 대비 비율은 약 58%입니다.
이스라엘은 지난해 12월 19일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백신을 들여와 빠른 속도로 대국민 접종을 진행했습니다.
이스라엘은 인구 대비 1차 접종률이 40%에 육박했던 지난 2월 7일부터 봉쇄 조치를 풀기 시작했으며, 지금은 대부분의 상업 시설과 공공시설이 정상 가동하고 있습니다.
백신 접종자는 ′그린 패스′라는 증명서를 발급받아 실내 시설을 이용하거나 많은 사람이 모이는 행사에도 참여할 수 있습니다.
또 지난 18일부터는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도 해제했습니다.
백신 면역에 기반해 봉쇄 완화가 이어지고 있지만 이스라엘의 감염 지표는 지속해서 개선되고 있습니다.
1월 중순 1만 명을 넘어섰던 하루 신규 확진자 수는 100명대 초반까지 줄어들었고, 어제 기준 전체 검사 수 대비 양성 비율은 0.4%입니다.
초기 팬데믹 부실 대응으로 누적 확진자가 전체 인구의 약 9%인 83만 7천여 명, 사망자도 6천 346명에 달하지만, 현재 치료 중인 환자는 1천 954명, 중증 환자는 161명으로 줄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