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임소정

[World Now] 머스크, 다시 '도지코인 찬양'…"사기꾼" 비난 쇄도

입력 | 2021-05-14 15:42   수정 | 2021-05-14 15:44
<strong style=″font-weight:bold; font-family:initial;″>비트코인 버리고 도지코인 띄우기?</strong>

우리시간으로 오늘 오전 테슬라의 최고 경영자 일론 머스크가 또 한 번 논란(?)의 트윗을 띄웠습니다.
″도지코인 거래 시스템의 효율성을 개선하기 위해 도기 개발자들과 협력하고 있다. 잠재적으로 매우 유망하다.″

테슬라를 살 때 비트코인을 받지 않겠다고 폭탄선언 한 지 하루 만입니다.

당장 이 트윗엔 ′Bullshit! (헛소리!)′, ′Just stop talking at this point (지금은 좀 닥쳐라)′ 등 성난 댓글 수만 개가 달렸습니다.

하지만 도지코인 가격은 여지없이 솟구쳤습니다.

비트코인이 전날보다 3% 넘게 하락한 반면, 도지코인은 한 때 전날보다 10% 넘게 오른 50센트에 거래되기도 했습니다.

<strong style=″font-weight:bold; font-family:initial;″>일론 머스크의 별명 ′The Dodgefather′(도지코인의 아버지)</strong>

머스크는 지난해 7월 자신의 트위터에 강아지와 폭풍을 합성한 사진과 함께 ″도지코인이 세계 금융의 표준이 될 것″이라고 적은 뒤, 틈만 나면 도지코인을 언급해왔습니다.
지난 10일엔 도지코인이 자신이 소유한 스페이스X가 ′도지1′이라는 우주선을 내년에 띄울 것이라며, 도지코인 찬양가를 올렸고.
비트코인 결제 중단을 선언하기 이틀 전인 지난 11일에는 ′테슬라가 도지코인을 받기 원하냐′는 설문을 진행했습니다.

미 NBC 방송의 유명 코미디쇼 SNL은 이런 머스크의 도지코인 사랑을 콩트 소재로 삼기도 했는데요.

사람들은 이런 머스크에게 ′The Dodgefather′ 도지코인의 아버지라는 별명을 붙였습니다.

환경 문제 때문에 비트코인 결제를 중단한다며 머스크가 대안 가상화폐를 찾는다고 하자, 일부 투자자들은 당장 도지코인을 점찍으며 매수에 나서기도 했습니다.

<strong style=″font-weight:bold; font-family:initial;″>#Don′t Buy Tesla, 위기에 빠진 테슬라?</strong>

머스크의 이런 ′之′ 갈 지자 행보에 사람들은 ′도 넘은 장난질′이라며, 분노하고 있습니다.
소셜미디어에서 사람들은 일론 머스크를 ′희대의 사기꾼′이라고 칭하며 원색적인 비난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뉴욕타임스(NYT)도 ″2월 테슬라가 15억 달러어치 비트코인을 구매했을 때 이사회가 기후 문제를 검토했는지 파악해야 한다″며, 머스크가 개발하고 있는 ″스페이스X 로켓이야말로 거대한 탄소 방출체″라고 꼬집었습니다.

또 비트코인 결제와 관련한 테슬라의 반품 정책도 회사에 유리한 내용이었다고 비판했습니다.

구매자가 환불할 때 비트코인 가치가 구입 시 달러 가치보다 낮으면 비트코인으로 되돌려주고, 비트코인이 더 가치가 있으면 달러로 돌려줬다는 겁니다.

사람들은 이런 머스크에 테슬라 주식 팔기와 불매 운동으로 맞섰습니다.

테슬라의 주가는 4거래일 연속으로 하락했고, 현지시간으로 13일에는 전날보다 3.09% 하락한 571.69달러로 장을 마감했습니다.
급기야 테슬라 차 불매를 촉구하는 ′돈 바이 테슬라′(Don`t Buy Tesla) 해시태그가 등장했고, ′캔슬 테슬라 (Cancel Tesla)′ 해시태그와 함께 테슬라 차량과 부품 주문을 취소했다는 인증샷도 올라오고 있습니다.

머스크는 이런 움직임을 별로 신경쓰지 않는 걸까요?

어제 하루 ′화석연료 사용 증가를 심히 우려하고 있다′는 내용의 트윗을 연달아 세 개나 올리며 자신의 진정성을 어필하던 머스크는 몇 시간도 안 돼 이런 문구를 올렸습니다.
′As Always, don′t panic′ 언제나 그랬듯 겁먹지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