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신정연
미국 세관 당국이 인권침해 논란이 일고 있는 중국 신장위구르 자치구에서 생산된 면화를 사용했다는 이유로 일본 패션 상표 ′유니클로′ 셔츠의 수입을 금지했습니니다.
일본 도쿄신문 등에 따르면 미 세관·국경보호국은 지난 1월 신장위구르에서의 강제 노동을 둘러싼 수입 금지 조치를 위반한 혐의가 있다며 유니클로 남성용 셔츠 수입통관을 막았습니다.
미 세관·국경보호국이 지난 10일 공개한 문서를 보면 로스앤젤레스 항에서 수입통관 절차를 밟던 유니클로의 해당 제품이 지난 1월 5일 압류됐습니다.
미 당국은 이 옷들이 중국 공산당 산하로 신장위구르에 본사를 둔 국영기업 ′신장생산건설병단′을 통해 공급받은 면화로 제조된 것으로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국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집권 때인 지난해 12월 강제노동에 의한 인권 침해를 이유로 신장생산건설병단이 생산에 관여하는 면 제품의 수입을 금지했습니다.
생산 과정이 복잡해 원산지를 특정하기가 어려운 면 원재료에 대해 미 당국은 수입하는 기업에 강제노동으로 생산된 원료를 쓰지 않다는 증명을 의무화하고 있습니다.
유니클로 브랜드를 운영하는 패스트리테일링은 지난 3월 해당 제품의 원재료가 중국이 아닌 호주 등지에서 조달한 것이라고 해명하며 미 당국에 수입금지 철회를 요구했지만 입증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기각당했습니다.
패스트리테일링은 ″미 세관·국경보호국의 기각 결정은 매우 유감″이라며 공급받는 원재료와 관련해 강제노동 등 심각한 인권 침해가 있는지를 확인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미 당국의 유니클로 셔츠 수입 금지와 관련해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어제 정례 브리핑에서 ″신장위구르에서는 이른바 강제노동이라는 것이 없다″며 ″미국이 하는 짓은 완전히 약자 괴롭히기″라고 비난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