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임소정

코로나19 사망자 넘치는 인도…갠지스강에 시신 유기

입력 | 2021-05-31 15:02   수정 | 2021-05-31 15:03
코로나19 확산으로 사망자가 쏟아져 나오고 있는 인도에서 코로나19로 숨진 가족의 시신을 강에 버리는 일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현지시간으로 31일 인도 언론은 갠지스강 지류인 라프티강의 다리 위에서 두 남성이 시신을 난간 위에 올려놓고 있는 소셜미디어 영상을 소개했습니다.

이 영상은 차를 타고 지나던 시민이 지난 28일 촬영해 소셜미디어에 공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방 보건 당국은 ″해당 환자는 25일 입원해 28일 사망했으며, 방역 지침에 따라 시신을 가족들에게 넘겼지만, 환자의 친척들이 이를 강에 던졌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정식 수사에 착수한 뒤, 시신 유기 등의 혐의로 해당 남성들을 체포했습니다.

최근 코로나19 사망자가 폭증하면서 화장용 땔감 가격 등 장례비용이 치솟자 이를 감당하지 못한 가족이 갠지스강에 시신이 버리는 일이 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갠지스강에서는 코로나19 희생자로 추정되는 시신 90구 이상이 떠올랐고, 강변 모래톱에 얕게 묻힌 시신 수천여구가 발견되기도 했습니다.

인도에서는 최근 하루 3천명대 초반의 코로나19 사망자가 보고되고 있으며, 일각에서는 통계에 잡히지 않는 사망자가 워낙 많아 실제 정부 집계보다 몇 배 더 많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