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김현경

페이스북 '트럼프 계정정지 2년 유지"…트럼프 "결국 내가 이길 것"

입력 | 2021-06-05 10:07   수정 | 2021-06-05 10:07
<strong style=″font-weight:bold; color:#144db2; font-family:initial;″>페이스북, ″트럼프 계정정지 최소 2년간 유지″</strong>

세계 최대 소셜미디어 페이스북이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계정에 대한 정지 조치를 2년간 유지하기로 했습니다.

페이스북은 현지시간 4일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계정 정지 조치를 최소한 2년간 유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고 외신들이 보도했습니다.

페이스북은 2023년 1월이 돼야 트럼프 전 대통령이 페이스북에 복귀할 자격을 얻게 되며, 그때에도 전문가들이 트럼프의 복귀가 공공 안전에 끼칠 위험이 약화했는지를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strong style=″font-weight:bold; color:#144db2; font-family:initial;″>″또 규정 위반하면 영구정지도 검토″‥트럼프, 2022년 중간선거까지 주류 SNS 사용 못하게돼</strong>

또 설령 복원되더라도 트럼프 전 대통령이 추가로 콘텐츠 규정을 위반할 경우 엄격한 가중 제재를 받게 돼 계정의 영구정지 조치까지 내려질 수 있다고 페이스북은 밝혔습니다.

뉴욕타임즈는 이번 결정으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적어도 2022년 중간선거까지는 주류 소셜미디어에 접근할 수 없게 됐다고 지적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지자 및 대중과 소통하는 채널로 애용해온 트위터로부터 이미 영구정지당한 상태에서 페이스북도 2년간 사용을 금지했기 때문입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달 4일 ′도널드 트럼프의 책상에서′란 블로그를 의욕적으로 개설했으나 별 인기를 끌지 못하자 영구폐쇄했습니다.

페이스북은 지난 1월 6일 미 연방의회 의사당 폭동 사태 후 가담자들을 선동했다는 이유로 트럼프 전 대통령의 계정을 잠정적으로 정지시켰습니다.

이후 이 사안을 독립적 감독위원회에 넘겼고, 이 위원회는 페이스북의 정지 결정을 지지하면서도 무기한 정지 조치는 적절치 않으며 일반 사용자에게 적용되는 규칙과 상응한 조치를 재검토하라고 결정했습니다.

페이스북은 2년의 정지가 적절한 시간이라고 판단했다고 밝혔습니다.

닉 클레그 페이스북 부사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계정 정지로 이어진 상황의 엄중함을 고려할 때 , 그의 행동이 최대의 벌칙을 받을 만한 심각한페이스북 규정 위반에 해당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strong style=″font-weight:bold; color:#144db2; font-family:initial;″>페이스북 ″기존 방침 바꿔 정치인 게시물도 규정 위반하면 삭제 조치″</strong>

페이스북은 또 주요 정치인이 올린 게시물의 경우 콘텐츠 규정을 위반해도 원칙적으로 그대로 놔두는 정책을 끝내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동안은 정치인의 게시물은 논란의 소지가 있더라도 사람들이 알아야 할 뉴스로서 가치가 있고 공적 관심사에 속한다며 일반 이용자의 게시물과 달리 삭제하지 않았습니다.
<strong style=″font-weight:bold; color:#144db2; font-family:initial;″>뉴욕타임즈 ″표현의 자유 옹호했던 마크 저커버그 입장 바뀐 것″</strong>

이는 최고경영자 마크 저커버그가 2019년 조지타운대 연설에서 페이스북 이용자들을 ′제5 계급′으로 지칭하며 표현의 자유를 옹호했던 입장에서 극명한 반전을 이루는 것이라고 뉴욕타임즈는 논평했습니다.
<strong style=″font-weight:bold; color:#144db2; font-family:initial;″>트럼프 ″대선은 조작, 나에게 투표한 사람들에 대한 모욕…결국 내가 이길 것″</strong>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번 결정에 대해 ″조작된 2020 대선에서 우리에게 투표한, 기록적인 7천500만 명의 사람과 많은 다른 이들에 대한 모욕″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페이스북이 자신과 다른 사람을 검열하고 침묵시키고도 처벌 없이 넘어가도록 허용돼선 안 되며 궁극적으로 자신이 승리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