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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rld Now] '세계 최초'라던 열 쌍둥이는 어디에?…정신병동 입원한 산모

입력 | 2021-06-22 10:44   수정 | 2021-06-22 10:51
<b style=″font-family:none;″># 세계 신기록을 갈아치운 열 쌍둥이 출산? </b>

이 달 초 한 남아프리카공화국에 사는 한 커플의 소식이 인터넷을 달궜습니다.

37살의 여성 고시아메 타마라 시톨레가 열 쌍둥이를 낳았다는 것이었습니다.

시톨레와 그녀의 남자 친구 초테시는 임신 초 여섯 쌍둥이를 임신했다는 이야기를 들었고, 검진을 하면서 여덟 쌍둥이라는 것을 알았지만 출산을 하고 보니 10명이 나왔다고 말했습니다.

또 이는 자연 임신이며, 임신 촉진 치료를 받지 않았다고 주장했습니다.

게다가 이 커플은 이미 6살짜리 쌍둥이를 키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사람들을 더욱 놀라게 했습니다.

지금까지 최다 다둥이 기록을 지닌 사람은 지난 달 모로코에서 제왕절개로 딸 다섯, 아들 넷 등 아홉 쌍둥이를 낳은 말리인 할리마 시세. 시톨레가 열 쌍둥이를 낳으면서 기네스 세계 신기록을 갈아치웠다며 전 세계적으로 화제가 됐습니다.

시톨레는 얼마 전 열 쌍둥이가 모두 건강한 상태지만, 7개월 만에 조산한 탓에 인큐베이터에서 지내고 있으며 상당한 기간이 지난 뒤 집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b style=″font-family:none;″># 아빠도 못 봤다?..′열 쌍둥이′ 실종 미스터리 </b>

그런데 며칠 뒤 열 쌍둥이의 행방이 묘연하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출산한 지 일주일이 넘도록 아기들의 사진도 공개되지 않고, 병원 진료 기록도 확인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심지어 열 쌍둥이 출산을 언론에 가장 먼저 알렸던 남자친구조차 아직 아기들을 보지 못했다며 산모와 아기의 실종 신고까지 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남자친구 초테시는 심지어 지난 12일 언론을 통해 아이들에 대한 후원을 중단해 달라고 밝혔습니다.

열 쌍둥이 출산 소식이 알려진 뒤 이를 보도한 언론에 기부가 답지했고, 초테시는 성금 전달식을 통해 우리 돈 7천 만원 넘는 성금을 전달받았습니다.

지역 매체인 남아공 선데이타임스는 지역 당국이 공공병원과 사립병원을 막론하고 아직 시톨레의 출산 기록을 찾지 못했다고 보도했습니다.

<b style=″font-family:none;″># 산모, 정신병동에 입원..성금 위한 자작극? </b>

그런데 실종됐던 산모인 시톨레가 정신병동에 입원했다는 사실이 알려졌습니다.

현지 시간 22일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시톨레가 지난 17일 남아공 요하네스버그 인근친척 집에서 경찰에 붙잡혔고, 사회복지사들이 그녀를 정신병동에 입원시키기로 결정했다는 겁니다.

열 쌍둥이를 출산했다는 증거는 시톨레와 쵸테시, 두 사람의 메신저 대화 밖에 없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시톨레는 아이들을 출산한 것은 사실이며, ′가짜 임신 해프닝′이 모두 남자친구 탓이라는 입장을 전했습니다.

시톨레는 아이들의 위치를 공개할 수 없다면서 행방을 계속 비밀로 할 것이라고 현지 언론에 밝혔습니다.

또 남자친구인 초테시가 기부금을 받아 부자가 되려고 임신 사실을 언론에 흘렸다고 주장했습니다.

시톨레는 심리학자에게 정신감정을 받겠다는 요청도 거절당했다면서 병원에서 나오기 위한 조치를 강구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열 쌍둥이가 진짜 세상에 나왔는지 아니면 성금을 모으기 위한 자작극이었는지 여전히 미스터리로 남겨져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