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윤지윤

미 감독관, 3년전 아파트 손상 쉬쉬…주민들에 "양호" 통지

입력 | 2021-06-28 20:49   수정 | 2021-06-28 20:49
붕괴 참사가 벌어진 미국 플로리다주 아파트가 3년 전 심각하게 손상됐다고 진단받았지만, 주민들에게는 건물 상태가 양호하다고 통보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마이애미데이드카운티 서프사이드에 자리한 `챔플레인 타워 사우스` 아파트 주민위원회의 2018년 회의록에는, 감독관 로스 프리토가 `건축기사 보고서`를 검토한 뒤 주민들에게 ″건물 상태가 매우 양호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고 적혀 있습니다.

하지만, 회의 약 한 달 전 이 건물을 점검한 `모라비토 컨설턴츠`는 아파트에 심각한 구조적 손상이 있다고 진단했으며, 특히 야외 수영장을 둘러싼 상판 아래 방수제 하자로 콘크리트 구조가 손상됐다고 지적했습니다.

점검 업체는 방수제를 곧 바뀌지 않으면 콘크리트 부식이 상당히 진행될 것이며 지하 주차장의 콘크리트 기둥과 벽에도 균열이 갔다는 등 내용의 보고서를 당국에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 24일 발생한 아파트 붕괴 사고로 현재까지 사망자가 9명 확인됐고 150여 명이 실종 상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