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김성현
유럽연합이 현지시간 3일 아프가니스탄을 재장악한 이슬람 무장 세력 탈레반과 관계를 맺기 위해 인권 존중 등 다섯 가지 조건을 내 걸었다고 AP 통신이 보도했습니다.
EU의 외교 정책을 총괄하는 호세프 보렐 외교·안보 정책 고위 대표는 슬로베니아에서 열린 회원국 외무장관 회의 결과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습니다.
다섯 가지 조건은 아프간이 ′테러 수출′의 기지가 되지 않을 것이라는 보장과 인도주의적 지원에 대한 자유로운 접근 약속, 인권과 법치, 언론 자유 기준 준수, 외국인 등의 이주 허용, 폭넓은 정부 구성입니다.
보렐은 탈레반이 이러한 조건을 어떻게 지키는지 등을 평가하기 위해 안보 조건이 충족될 경우 수도 카불에 ′공동 EU 주둔군′을 두는 방안을 장관들이 합의했다고 전했습니다.
보렐은 다만 EU의 ′운영상의 참여′가 탈레반을 인정하는 것은 아니라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