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박소희

중국 최대 민영부동산 회사 헝다 빚만 350조 파산 직전

입력 | 2021-09-21 11:36   수정 | 2021-09-21 11:36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인 헝다그룹이 대규모 채권 결제 마감일을 앞두고, 이를 결제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아 파산을 맞을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총 350조원에 달하는 부채를 가진 헝다그룹의 일부 채권 마감일은 오는 23일로, 채권 이자는 우리 돈으로 992억원 수준입니다.

헝다그룹은 이 날 약 425억의 위안화 채권 이자도 지급해야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중국의 고속 성장을 뒷받침해온 한 축인 부동산 업계가 무너지면, 이들 업체와 거래한 대형 국유은행들이 부실채권을 떠안게 되면서 금융 시스템에도 큰 충격이 가해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헝다 파산설로 20일 홍콩증시는 전 거래일 대비 3.3% 폭락했고, 뉴욕증권거래소 주요 지수도 일제히 하락했습니다.

한편 증권사들은 중국 정부가 내년 2월 동계올림픽 개최와 올 가을 최고 지도부 교체를 앞두고 금융시장의 혼란을 방치하지 않을 것이라고 예측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