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말′은 먹을 것을 찾으러 떠났다가 돌아오지 않는 엄마를 애타게 찾고 있는, 9살 시리아 난민 소녀의 모습을 본 떠 만들어졌습니다.
보호자 없이 곤경에 빠진 난민 아동들의 실태를 알리기 위해 예술단체가 기획한 ′더 워크′ 프로젝트.
아말은 지난 7월 시리아 국경 인근의 터키 가지안테프에서 출발한 뒤, 8,000㎞에 달하는 유럽을 횡단해 스위스에 도착했습니다.
아말은 스위스를 떠나 영국 맨체스터로 향할 예정입니다.
″행복하기도 하고 슬프기도 해요. 저랑 제 반 친구들은 모두 잘 지내지만, 많은 어린이들이 이렇게 살기 힘들다는 사실이 슬퍼요.″
이날 아말의 도착을 지켜보던 9살 소녀 알리시아 미날디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난민이 지속해서 발생하고 있는 시리아는 2011년 ′아랍의 봄′을 맞은 뒤 10년째 내전 중입니다.
독재자의 퇴진을 요구하던 민주화 시위는 독재 정권의 무자비한 진압에 짓눌렸고, 수니파와 시아파 간 갈등 등으로 나라가 극심한 혼란에 빠졌습니다.
이후 미국과 러시아가 내전에 개입했고, 이 과정에서 50만 명 이상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살기 위해 나라를 떠나야 했던 난민은 지금까지 700만 명에 달합니다. 지금은 미군 지원을 받는 쿠르드족 민병대와 터키가 지원하는 반군, 러시아 지원을 받는 정부군이 대치 중으로, 독재자는 그 사이에서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