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박소희

트럼프에 '가짜' 모피·상아 선물한 사우디

입력 | 2021-10-12 10:01   수정 | 2021-10-12 10:01
사우디아라비아가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에게 선물했던 호랑이 모피의류와 상아 손잡이가 달린 단검이 모조품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뉴욕타임스는 트럼프 정부시절 미국 주요 인사들이 외국 정부로부터 받은 선물 관리 상황을 추적하는 과정에서 이같은 사실이 확인됐다고 보도했습니다.

문제가 된 선물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취임 직후인 2017년 5월 사우디를 방문했을 때 받은 82개 선물 목록 중에 포함된 물품들입니다.

버락 오바마 정부와 불편한 관계였던 사우디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취임 후 첫 해외 방문 국으로 자국을 선택하자 호화로운 선물을 준비했습니다.

이 중에서도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백호 및 치타의 모피로 만든 의류 3벌과 손잡이 부분이 상아로 만들어진 단검이었습니다.

사우디가 모피와 상아가 모조품이라는 사실을 알면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선물로 준 것인지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주미 사우디대사관은 답변을 거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