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정영훈

세계식량기구 "지구 평균기온 2도 오르면 기아 인구 약 2억 명 증가"

입력 | 2021-10-15 03:57   수정 | 2021-10-15 04:03
세계식량기구는 기후변화 위기에 제대로 대응하지 않으면 전 세계 기아 인구가 2억 명 가까이 증가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세계식량기구는 내일(16일) ′세계 식량의 날′을 앞두고 낸 보도자료에서 ″지구 평균 기온이 산업화 이전 대비 2도 가량 상승하면 전 세계적으로 기아 인구가 1억 8천900만여 명 늘어날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특히 농사와 어업 등에 종사하는 빈곤층이 직격탄을 맞을 것으로 우려하면서 대표적인 사례로 아프리카의 마다가스카르를 언급했습니다.

이곳에서는 지속된 가뭄으로 110만 명이 심한 굶주림에 시달리고 있으며, 1만 4천 명은 아사 위험에 직면했다며 이 수치는 올해 말까지 두 배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또 지난 8월 이슬람 무장 조직 탈레반이 정권을 재장악한 아프가니스탄의 경우 계속된 가뭄에 분쟁과 경제적 어려움이 더해져 전체 인구의 3분의 1이 굶주리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데이비드 비즐리 세계식량기구 사무총장은 ″마다가스카르에서 온두라스, 방글라데시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사람이 매일 기후 위기로 극심한 고통을 겪는다″며 ″기후 위기가 식량 위기를 악화시키고 있다″고 경고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