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임소정

카메룬서 5살 여아 쏜 헌병‥시민에 집단 구타당해 사망

입력 | 2021-10-15 14:09   수정 | 2021-10-15 14:10
아프리카 카메룬에서 헌병대원이 5살 여아를 총으로 쏴 숨지게 하고, 시민들에게 집단 폭행을 당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CNN방송과 영국 일간 가디언 등은 현지시간으로 14일 카메룬 서부 도시 부에아에서 검문 중이던 헌병이 차량을 향해 총을 쏴 차에 타고 있던 5살 여자 어린이가 숨졌다고 보도했습니다.

차량 운전자는 아이의 엄마로 아이를 학교에 데려다주는 길이었던 것으로 알려졌으며, 카메룬 국방부는 운전자가 정지 명령에 응하지 않아 총을 발사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국방부는 이어 문제의 헌병이 성난 군중에게 폭행을 당해 숨졌다고 덧붙였습니다.

사건이 알려지면서 분노한 시민들은 헌병이 총을 발사하기 전 운전자에게 우리 돈으로 약 1천원을 요구했다 주장하며 시위를 벌였습니다.

일부 시민들은 중무장한 병력이 지역 거주민들을 꾸준히 괴롭혀왔다고 밝혔습니다.

사건이 발생한 지역에서는 영어를 사용하는 분리독립주의자들이 불어를 사용하는 주류층으로부터 소외당해왔다면서 독립 국가 수립을 주장하며 정부군과 약 5년간 분쟁을 벌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