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박소희

"한국 보내주세요"‥코로나로 한국 취업 대기, 인도네시아인 시위

입력 | 2021-10-19 15:01   수정 | 2021-10-19 15:02
한국 정부로부터 고용허가서를 발급받고도 코로나 사태로 한국에 오지 못한 인도네시아인 수백명이 수도 자카르타의 노동부 청사 앞에서 한국행을 도와 달라며 시위를 벌였습니다.

한국 산업인력공단 인도네시아 센터에 따르면, 코로나 사태 이후 감염 확산 방지를 위해 외국인의 국내 배치를 대부분 중단했고, 현재 한국 취업을 기다리고 있는 인도네시아인은 5천7백여 명에 달합니다.

고용허가제가 아닌 민간사업으로 한국에서 선원으로 취업한 인도네시아인들이 한국 입국 후 대거 확진 판정을 받아 논란이 되기도 했습니다.

인도네시아의 일일 확진자 수가 최근 감소 추세로 1천명 안팎을 오가자 한국 취업을 기다리던 인도네시아인들이 한국에 보내줄 것을 촉구하고 나선 겁니다.

인도네시아 현지에서는 고용허가제로 한국에 갈 기회를 ′복권 당첨′에 비유됩니다.

인도네시아의 1인당 연간 GDP, 국내총생산은 우리 돈 472만원 수준으로 한국에서 일하면 최저임금제 적용에 따라 월 최저 182만원을 받고, 기술이 숙련되면 250만원 이상 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인도네시아 정부도 코로나 확산세가 가라앉자 우리 고용노동부에 서한을 보내고, 주인도네시아 한국대사와 면담하는 등 인력 수입을 재개해달라고 요청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