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박소희

[World Now_영상] 베이징 동계올림픽, 횃불은 솟아 올랐지만‥인권 문제로 얼룩

입력 | 2021-10-19 16:32   수정 | 2021-10-19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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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 의식 속에 올림픽 첫 성화에 불이 붙고, 평화를 상징하는 비둘기가 날아오릅니다.

그런데 의식용 그릇에 불이 옮겨붙는 순간 멀리서 시위대의 외침 소리가 들립니다.

이들은 ′학살 게임 금지′라고 적힌 현수막을 펼쳐놓고 관계자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시위를 벌였습니다.

카테리나 사켈라오풀루 그리스 대통령도 관람한 기념식 자체는 중단되지 않았지만, 현장에 난입한 세 명의 인권 활동가는 경찰에 의해 연행됐습니다.

앞서 다른 시위대 4명은 성화 봉송식 1시간 전 올림피아 밖에서 억류 됐다가 현지 경찰서로 연행됐고 아테네에서는 아크로폴리스 기념비에서 시위를 벌이다 2명이 추가로 체포되기도 했습니다.

중국의 수도 베이징은 2월 4일부터 20일까지 열리는 동계 올림픽을 열면 지난 2008년 하계 올림픽과 함께 동계와 하계를 동시에 개최하는 첫 번째 도시가 될 예정입니다.

하지만 인권단체와 미국 국회의원들은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 중국이 신장 위구르를 비롯한 이슬람 소수민족에 대한 집단학살을 끝내지 않으면 올림픽을 연기하고 대회 개최지를 이전할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중국은 2016년 이후 약 100만 명의 위구르족과 다른 주요 이슬람 소수민족들을 수용소에 감금함으로써 강제 노동을 조장했다는 비난을 받아왔습니다.

하지만 중국은 극단주의에 맞서기 위해 직업훈련센터를 설립했다며 이를 부인하고 있습니다.

횃불 점등식이 이처럼 인권운동가들의 항의로 파행된 것은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 이어 두 번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