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1-10-21 10:18 수정 | 2021-10-21 10:25
<b style=″font-family:none;″><러시아 4차 유행 본격화…″모든 근로자 쉬어라″> </b>
코로나19 4차 유행이 갈수록 심해지는 러시아에서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감염병 확산을 막기 위해 모든 근로자에게 1주일 이상의 휴무령을 내렸습니다.
크렘린궁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발령한 대통령령을 통해 ″10월 30일부터 11월 7일까지를 근로자들의 월급이 보존되는 휴무 기간으로 지정하라고 지시했습니다.
또 각 지방정부 수장들에겐 현지 상황을 고려해 휴무 기간을 연장할 권한도 부여했습니다.
<b style=″font-family:none;″><매일 신규 확진 ′3만명′ 쏟아져> </b>
러시아의 코로나19 확진자 증가세는 갈수록 거세지면서 4차 유행의 본격화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9월 중순 2만 명 선을 돌파한 일일 신규확진자 수는 이달 중순 들어 3만 명 선을 넘어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데요. 일일 신규 사망자도 지속해서 증가하며 잇따라 역대 기록을 넘어서고 있습니다.
코로나19 유입·확산 방지 대책본부에 따르면 현지시간 20일 러시아의 일일 신규확진자는 3만 4천73명으로 지난 18일 세워진 역대 최다 기록 3만 4천325명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습니다.
<b style=″font-family:none;″><사망자 ′1028명′ 역대 최고..″백신 불신, 접종률 저조 원인″> </b>
수도인 모스크바에서만 하루 5천847명, 제2 도시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도 3천274명의 신규확진자가 나왔습니다.
러시아 전체 신규 사망자도 1천28명이 발생해 전날 1천15명에 이어 역대 최다 기록을 세웠습니다.
누적 사망자는 22만 6천353명으로 늘었습니다.
이는 미국, 브라질, 인도, 멕시코에 이어 세계 다섯번째로 많은 규모입니다.
러시아 코로나19 상황이 최악으로 치달은 것은 시민들의 백신 불신으로 백신 접종이 저조하기 때문입니다.
백신 접종을 마친 인구는 전체 인구의 3분의 1인 4천5백만 명에 그치고 있습니다.
<b style=″font-family:none;″><″60세 이상 집에 머물러라″..12월 정점> </b>
확산세가 가장 심한 모스크바의 세르게이 소뱌닌 시장은 전날 발령한 시장령을 통해 이달 25일부터 내년 2월 25일까지 4개월 동안 60세 이상 시민과 기저질환자에게 주거지 등에서 자가격리를 하도록 조처했습니다.
고령자나 기저질환자 가운데서 신규확진자나 사망자가 대거 발생하고 있는 상황을 고려한 조치였습니다.
이들은 병원에 가거나 가까운 상점에서의 물건 구매, 산책이나 운동 등을 위해서만 외출할 수 있으며, 나머지 시간에는 자택에 머물러야 합니다.
소뱌닌 시장은 또 해당 기간에 모스크바 관내 사업자들에게 전체 직원의 30% 이상을 재택근무로 돌리도록 주문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