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신정연
전 세계적으로 주택 가격이 크게 오른 가운데 3분기 한국의 집값 상승률이 세계 주요국 중 가장 높았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영국 부동산 정보업체 나이트 프랭크의 ′글로벌 주택 가격 지수′에 따르면 한국의 3분기 주택가격은 1년 전보다 23.9% 오른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물가 상승률을 고려한 실질 기준으로, 조사 대상 주요 56개국 가운데 가장 높았습니다.
이어 스웨덴 17.8%, 뉴질랜드 17%, 터키 15.9% 등의 순이었습니다.
단, 명목 기준 집값 상승률은 한국이 26.4%로, 터키 35.5%에 이어 2위를 기록했습니다.
터키는 3분기 물가 상승률이 19.3%에 달할 만큼 인플레이션이 심각해 명목과 실질 상승률 간 차이가 컸습니다.
집값이 10% 이상 오른 국가의 비중은 48%로, 코로나19 사태가 시작된 지난해 1분기의 13%에서 크게 늘었습니다.
나이트 프랭크는 일부 국가에선 금리 상승과 가격부담 우려 등으로 집값 상승세가 정점을 지났을 수도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하지만 코로나19의 새 변이인 오미크론이나 그 외 변이의 영향이 크게 미치지 않는 한 전 세계적인 주택가격 상승세는 내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