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이정은
물가가 고공행진하는 가운데 정부가 이억원 기획재정부 1차관 주재로 물가관계부처 담당자들이 모이는 회의를 열고 물가 관리에 총력 대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지정학적 리스크가 국제유가를 끌어올리고 공급망 차질이 원자재 분야에서 중간재, 내구재로 확산하는 가운데 선진국들의 일상회복으로 억눌렀던 수요가 분출하면서 물가상승을 부추기고 있다는 겁니다.
정부는 먼저 유류세 인하 조치 연장을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유류세 20% 인하 조치가 4월말에 끝날 예정이었지만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긴장이 높아지면서 국제유가가 서부텍사스산원유와 브렌트유 모두 배럴당 90달러 선을 유지하는 상황입니다.
이 차관은 코로나19로 위축됐던 세계경기가 회복되면서 수요가 늘고 우크라이나 사태로 고유가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며, 국제유가 동향에 따라 유류세 인하 연장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먹거리 물가 대응방안도 제시했습니다.
설 명절을 앞두고 진행했던 할인행사가 끝나면 가공식품 가격 상승세가 지속될 것이라 보고 정부가 가공식품, 외식업계에 가격인상을 자제해달라 요청하기로 했습니다.
23일부터는 매주 12개 외식품목을 대상으로 프랜차이즈 브랜드 상위업체의 대표메뉴 가격을 농수산식품공사 홈페이지에 공개하고, 배달수수료 현황도 1달에 한 번 조사해 공개하기로 했습니다.
정부는 또 철도운임과 도로통행료는 안정적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는 판단에, 민자도로 중 일부에 대한 통행료 인하를 추진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