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서유정

아마존·MS 등 글로벌기업 재생에너지 직접구매↑‥한국은 '0'건

입력 | 2022-03-13 09:44   수정 | 2022-03-13 09:48
<strong style=″font-weight:bold; font-family:initial;″>글로벌기업들 재생에너지 직접구매 5년 새 7배 이상 성장</strong>

오는 2050년까지 필요 전력의 100%를 재생에너지로 충당하는′RE100′ 캠페인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지난해 글로벌 기업들의 재생에너지 전력구매계약, ′PPA′도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글로벌 에너지 리서치 기업 블룸버그NEF의 최신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기업들이 PPA를 통해 구매한 재생에너지 규모는 31.1GW(기가와트)로 전년 대비 약 24%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PPA는 기업과 재생에너지 발전사업자가 계약을 맺고 전력을 직접 거래하는 방식으로, 글로벌 기업들의 PPA 규모는 2016년 4.1GW에서 2021년 31.1GW로 5년 새 7배 이상 성장했습니다.
지역별 PPA현황을 보면 아마존과 마이크로소프트, 메타 등 미국 대형기업들의 PPA 계약이 활발해지면서, 미주의 규모가 지난해 전 세계의 65.2%를 차지했습니다.

보고서를 보면 작년에만 약 67개의 기업이 RE100에 신규 가입하며 2050년까지 사용 전력 100%를 재생에너지로 충당하겠다고 공표했고, 이들 기업을 포함해 전 세계 355개의 RE100 선언 기업이 2030년까지 246TWh(테라와트시)에 달하는 재생에너지를 추가로 구매할 것으로 추산됐습니다.
<strong style=″font-weight:bold; font-family:initial;″>한국은 재생에너지 직접구매 여전히 ′0′건</strong>

PPA는 기업이 재생에너지 전기를 직접 구매해 재생에너지 확장에 실질적으로 기여할 수 있다는 점에서 가장 효율적인 RE100 이행 수단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PPA 이용실적이 아직 단 한건도 없습니다.

국내에서는 한국전력을 거쳐야만 전력거래가 가능한 제3자 PPA가 작년 6월부터 시행됐고, 전기사업법 개정을 거쳐 직거래가 가능한 직접 PPA가 추가로 도입돼 이달 중 본격적으로 시행될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기업들은 RE100 이행 수단으로 PPA 대신 미활용 REC(신재생에너지 공급인증서)를 구매하거나 한전에 웃돈을 주고 재생에너지를 구매하는 방식(녹색프리미엄)을 택했습니다.

PPA가 망 이용료와 수수료 지급 등으로 인해 다른 이행 수단보다 상대적으로 비용 부담이 크기 때문입니다.

업계 관계자는 ″ESG 경영 강화 기조하에 국내 기업들이 탄소 감축을 위한 노력을 확대하는 상황에서 RE100 이행의 핵심 수단인 재생에너지 PPA 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해 비용부담 완화 등의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설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