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고은상

홍남기 "올해 성장률, 목표치 달성 어려울듯‥물가도 훨씬 올라"

입력 | 2022-04-12 19:43   수정 | 2022-04-12 19:44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올해 경제성장률이 정부 목표치에 이르기 어려울 걸로 생각된다″고 밝혔습니다.

홍 부총리는 오늘 서울 광화문에서 외신기자 간담회를 열고 ″내주 국제통화기금 IMF가 세계경제전망을 발표할 예정인데, 예상하건대 세계 경제는 물론 선진국과 개발도상국, 우리나라를 포함해 다 성장률 전망이 낮아지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물가 상승에 대해서는 지금보다 훨씬 더 높게 전망이 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홍 부총리는 ″정부의 공식적인 전망은 6월 중순에 새 정부가 하반기 경제정책방향, 경제정책 기조를 발표하면서 새롭게 제시되지 않을까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정부는 올해 경제정책방향을 발표하면서 경제성장률 전망치로 3.1%, 물가상승률 전망치로 2.2%를 각각 제시했습니다.

그러나 글로벌 공급망 차질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비롯한 대외 악재들이 이어지는 가운데 국내 소비자물가가 급등하면서 이 같은 전망치는 사실상 힘을 잃은 상황입니다.

기재부 출범 이후 역대 최장수 장관으로 이름을 남기게 된 홍 부총리는 퇴임 이후 계획도 언급했습니다.

홍 부총리는 ″경제 관련해 37년을 일했고 그동안 평생 했던 경제 영역에서 나이와 경력에 비춰 기여할 수 있는 분야를 찾아야 하지 않을까 한다″면서 ″별로 정치에 대해서 기웃거릴 생각이 없다″고 못 박았습니다.

차기 부총리 후보자인 추경호 국민의힘 의원이 기업·시장 중심으로 경제정책 기조를 전환하겠다고 예고한 데 대해서는 ″새로운 정부에서 너무 대립적으로 해서 제가 시장에 반하는 정책을 한 것처럼 평가되는 건 동의하기 어렵다″고 언급했습니다.

또 ″시장 기능을 존중하고 기업에서 일자리를 만들어내고 기업이 성장을 주도하는 건 너무 당연하다″며 ″노인 일자리 사업의 경우 고령화와 코로나 상황을 고려해 투자가 필요하다고 판단해서 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홍 부총리는 차기 정부에서 예산 구조조정 대상 1순위로 꼽히는 `한국판 뉴딜` 사업에 대해서도 ″다른 이름으로 바꾸고 하더라도 정책이 잘 이어졌으면 좋겠다″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