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임경아
미국 증시 약세와 강달러 현상에 미국 주식 순매도에 나섰던 ′서학개미′들이 강달러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에 다시 미국 주식 ′사자′로 전환했습니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16일까지 국내 투자자들은 미국 주식을 1억 3천957만 달러, 우리 돈 약 1천940억 원을 순매수했습니다.
국내 투자자는 올해 줄곧 미국 증시를 매수 우위로 대응해오다, 미국 증시 약세와 환율 급등에 따라 순매수를 멈추고 7월과 8월에는 각각 약 51억 원과 7천944억 원을 순매도했습니다.
7월 이후 반등한 주식에 대해 달러 급등에 따른 환차익을 누리기 위해서입니다.
그러다 이달 들어 8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 발표 전까지 미국 증시가 성장주 중심으로 반등한 데다 원-달러 환율이 1천4백 원대를 넘보며 급등세를 멈추지 않자 미국 주식으로 관심을 다시 옮겨간 것으로 보입니다.
안소은 KB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주식시장의 성과가 전반적으로 좋지 않은 상황에서 미국이 상대적으로 변동성이 덜해 안정적인 시장이라는 인식과 달러가 계속 강세를 보일 것이라는 예상이 투자자들의 매수 결정에 영향을 미친 것 같다″고 분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