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고은상
주요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최근 급등하면서 상단이 7%에 근접했습니다.
미국의 11월 초 다시 한번 높은 폭으로 기준금리를 올리고 한국은행도 다음 달 0.5%포인트를 인상할 가능성이 커지면서 대출금리의 지표금리 중 하나인 채권 금리가 치솟고 있기 때문입니다.
은행권에서는 이처럼 예상보다 빠른 미국과 한국의 통화 긴축이 이어지면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올해 연말께 대출금리가 8%를 넘어설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고정형 금리는 23일 기준 연 4.380∼6.829% 수준입니다.
약 두 달 전인 7월 16일과 비교해 상단이 0.706%포인트 하단이 0.17%포인트 뛰었습니다.
주택담보대출 혼합형 금리의 지표로 주로 사용되는 은행채 5년물 금리가 같은 기간 3.642%에서 4.795%로 1.153%포인트나 치솟았기 때문입니다.
최근 은행채를 포함한 채권시장 금리는 미국과 한국의 예상보다 빠른 긴축 가능성 등의 영향으로 빠르게 오르고 있습니다.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는 현재 연 4.2∼6.608%로 상단 금리가 빠르게 오르면서 7%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7∼8%대 대출금리는 은행 직원 입장에서도 생소한 일인데, 특히 저금리 환경에 익숙한 젊은 대출자들로서는 처음 겪는 금융 환경인 만큼 은행 상담 등을 통해 원리금 상환 계획을 합리적으로 짜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