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김윤미

"회사보단 배달"‥5년간 운수업 취업자 증가 절반이상이 2030

입력 | 2022-10-23 10:29   수정 | 2022-10-23 10:30
최근 5년간 소위 배달업으로 불리는 운수창고업에 취업한 사람의 절반 이상이 20∼30대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반면 양질의 일자리로 여겨지는 제조업이나 금융업에서 일자리를 구한 2030 세대는 크게 감소했습니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통계청 경제활동인구조사 마이크로데이터에 기반해 2017년부터 최근 5년간 업종별 취업자 수를 분석한 결과 20∼30대 운수창고업 종사자는 지난달 기준 42만명으로, 5년 전 대비 12만2천명(40.7%) 늘었습니다.

운수창고업 전체 종사자 수가 같은 기간 23만9천명 늘어난 것을 고려하면 2030이 증가자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 겁니다.

또 전 업종 통틀어서도 운수창고업의 2030 취업자 수가 가장 많이 증가했습니다.

반면 제조업과 금융보험업의 20∼30대 취업자 수는 5년 전보다 각각 15만7천명(8.7%), 7만6천명(22.2%) 줄었습니다.

제조업과 금융제조업의 전체 취업자 수가 각각 2만9천명(0.6%), 3만1천명(3.8%) 준 것과 비교하면 큰 폭의 감소입니다.

전경련은 배달 라이더 등 플랫폼 노동자가 증가한 영향이 크다고 분석했습니다.

김용춘 전경련 고용정책팀장 ″MZ세대가 열악한 중소 제조업체 일자리보다 일한 만큼 벌고 조직에 얽매이지 않는 배달 등 운수업 일자리를 선호하고 있다″며 ″노동시장 유연화를 통해 대중소기업 간 격차 해소를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