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서혜연

김정은, 노동당 전원회의서 대남·대미 메시지 없어

입력 | 2022-01-01 10:00   수정 | 2022-01-01 10:00
북한이 새해 국정 방향을 결정하는 노동당 전원회의에서 대남과 대미관계에 대한 사업 방향 등을 논의했지만, 그 결과를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관심을 끌었던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의 대남, 대미관계와 관련한 메시지도 나오지 않았습니다.

대신 북한은 코로나19 유입을 막기 위한 비상방역을 최우선 국가사업으로 추진하면서 경제와 농업 등에 집중하기로 했습니다.

조선중앙방송은 김정은 총비서가 지난달 27일부터 31일까지 진행된 제8기 제4차 전원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22년도 당과 국가의 사업방향에 대하여′를 제시했다고 보도했습니다.

김 총비서는 ″이번 전원회의를 통하여 우리 모두는 올해 사업 못지 않게 방대하고도 중대한 다음해 사업의 전략적 중요성에 대해 자각하면서, 무겁고도 책임적인 고민을 마주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조선중앙방송은 김 총비서가 ″다사다변한 국제정치 정세와 주변환경에 대처하여 남북관계와 대외사업 부문에서 견지하여야 할 원칙적 문제들과 일련의 전술적 방향들을 제시했다″고 전했습니다.

북한이 한국, 미국과의 관계를 어떻게 설정할지 전략 등을 논의했다면서도 그 세부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는데, 코로나19 등으로 새해 대내외 환경이 불확실한 가운데 당분간 상황을 주시하며 대책을 모색하겠다는 의도로 해석됩니다.

당초 공식서열이 올라갈 가능성이 제기된 김여정 당 부부장은 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후보위원 명단에 포함되지 않아 정치국에 진입하진 못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