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서혜연

우크라이나 체류 교민 107명‥"이번주 50여명 추가 철수"

입력 | 2022-02-17 18:57   수정 | 2022-02-17 18:58
외교부는 여행금지 지역인 우크라이나에 어제 저녁 6시 기준으로 한국 국민 107명이 체류 중이며, 이번 주 내로 50여 명이 추가로 철수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예정대로 추가 철수가 진행되면 다음 주부터는 체류 중인 국민이 50여 명 정도만 남게 되고, 잔류 인원은 대부분 여행금지 발령에도 불구하고 우크라이나에 남기를 희망하는 인원과 공관 직원들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외교부는 지난 15일 현지 생활 기반을 가진 영주권자 등 50여 명이 잔류 의사를 표명했다며 ″대피처 확보를 포함한 추가 안전 조치를 강구하고 있으며, 철수할 것을 지속적으로 설득해 나가고 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다만 정부는 키예프에 있는 한국대사관을 전면 철수하는 것은 현 단계에서 일절 고려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부는 지난해 8월 이슬람 무장단체 탈레반이 아프가니스탄을 장악했을 때에는 현지 주재 한국대사관 직원을 전면 철수시키고 대사관을 잠정 폐쇄한 바 있습니다.

당시에는 공관의 안전까지 담보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판단에 철수했지만, 우크라이나는 상황이 다르다고 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부는 한국 국민들이 폴란드로 넘어가는 것을 지원하기 위해 어제 우크라이나와 폴란드의 국경 인접지역인 우크라이나의 르비브와 폴란드의 프셰미실에 임시 사무소를 개설했습니다.

현재 한국 외에도 미국과 캐나다, 호주, 네덜란드 등이 육로를 통한 자국민의 폴란드 입국을 위해 르비브 지역에 임시사무소를 운영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