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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집무실 용산 이전‥민주 "국방 안보에 문제" "막대한 비용" 지적

입력 | 2022-03-17 10:29   수정 | 2022-03-17 10:31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일제히 윤석열 당선인이 국방부 청사로 집무실을 옮기려는 데 대해 비판을 쏟아냈습니다.

민주당 윤호중 비상대책위원장은 오늘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서 ″용산으로 이전하는 문제는 우리 국방 안보에 커다란 문제를 발생시킬 수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윤 위원장은 ″국방부가 있는 용산 지역에 우리 군사시설들이 많이 있고 국방부만 있는 게 아니고 합참도 있고, 경비하는 경비부대들도 있고 사이버사령부 이런 것들 많이 있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이어 ″그 부대들이 대단한 보안시설들인데, 보안시설들을 그냥 아무 데나 계획 없이 ′국방부에서 알아서 빨리 빼라′, 이게 가능한 일인가″라고 지적했습니다.

윤 위원장은 ″용산 땅은 대한민국 국민 입장에서는 오욕의 역사가 있는 곳″이라며 ″우리 대통령이 청나라 군대, 일본 군대가 주둔했던 곳에 꼭 가야겠나.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어떤 자문을 받았는지, 또는 일설에서는 무슨 풍수가의 자문 아니냐 이런 의문도 제기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민주당 윤건영 의원도 오늘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나와 ″말이 안 된다. 주객이 전도된 것 같다″고 비판습니다.

윤 의원은 ″청와대 집무실을 현재 청와대에서 이전한다는 것은 국민과의 소통을 위한 것 아니냐″며 ″국방부 부지는 소통할 수 있는 곳이 아니″라면서 이같이 말했습니다.

윤 의원은 ″국방부 내에는 고도의 전략자산들이 있다″며 ″그런 것을 다 이전하려면 수천억 정도 가까운 예산이 들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또 ″국방부는 일종의 전쟁지휘소와 같은 개념″이라며 ″국방부가 이전하게 되면 합참이나 그 주변시설이 연쇄적으로 이동하게 된다″고 설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