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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대통령 집무실·국방부 등 촉박한 이전 무리‥당선인 측에 우려 전달"

입력 | 2022-03-21 16:11   수정 | 2022-03-21 16:38
대통령 집무실을 서울 용산 국방부 청사로 이전하겠다는 윤석열 당선인의 발표에 대해 청와대가 ″시일이 촉박해 무리한 면이 있다″며 ″시간에 쫓기는 급박한 사정이 있지 않다면 보다 준비된 가운데 이전을 추진하는 게 순리″라고 밝혔습니다.

청와대는 오늘 문재인 대통령 주재로 국가안전보장회의, NSC 확대 장관회의를 열고 ″당선인 측과 인수위원회에 이 같은 우려를 전달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청와대는 ″한반도 안보 위기가 고조되고 있어 어느 때보다 안보 역량 결집이 필요한 정부 교체기에 준비되지 않은 이전은 안보 공백과 혼란을 초래할 수 있다″며 ″충분히 살펴봐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국방부와 합동참모본부, 청와대 위기관리센터 이전은 물론 비행금지구역 등 대공방어체계 조정 문제도 검토해야 한다″는 뜻을 분명히 했습니다.

청와대는 ″임기가 끝나는 마지막 날까지 국가안보와 군 통수권은 현 정부와 대통령의 책무″라며 ″필요한 조치를 거쳐서 최종 입장을 정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아울러 당선인 측이 이전에 필요한 비용으로 요청한 예비비 496억 원에 대해서도 ″시간을 갖고 충분히 협의해야 한다″며 내일 국무회의에 상정하지 않겠다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