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2-05-04 11:36 수정 | 2022-05-04 11:36
문재인 대통령이 트럼프 미국 대통령 시절 미국의 방위비 분담금 인상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은 것에 대해 ″그렇게 버틴 것이 다른 나라들에게도 큰 도움이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청와대가 밝혔습니다.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오늘 SNS를 통해 한미 방위비 분담금 협상과 관련한 문 대통령의 비공개 발언을 소개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지난달 7일 청와대 참모들과의 회의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요구가 과거의 틀을 벗어났다는 것을 전방위적으로 설명하면서 수용할 수 없다고 버텼다″며 ″미국 내에서도 과다하다는 공감대가 있었기 때문에 우리의 요구를 관철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당시 주한미군을 위한 연간 방위비 분담금을 기존의 5배 이상으로 올리자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최근 인터뷰에선 이 때문에 ″자신이 재선에 실패해 문 대통령이 가장 행복했을 것″이라고 언급했습니다.
박 수석은 ″짧은 일화이지만 국익에 대한 각자의 진심이 담겼다″며 ″트럼프 전 대통령은 미국의 국익 차원에서 과하지만 자신의 주장을 폈고, 문 대통령은 대한민국의 국익 관점에서 이를 방어한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