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유서영

이영 중기장관 후보자 청문회, '이해충돌' 검증 집중

입력 | 2022-05-11 19:51   수정 | 2022-05-11 19:51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에서는 이 후보의 이해충돌 의혹에 질의가 집중됐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신정훈 의원은 ″이 후보자는 자신이 세운 벤처캐피탈인 와이얼라이언스인베스트먼트 주식 4만 2천주를 보유하고 국회 정무위에 배정됐다가 주식백지신탁위원회로부터 직무관련성이 있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에 대해 이 후보자는 21대 국회 비례대표로 선정돼 회사를 정리하는 과정이 촉박했다″며 ″직원의 고용안정성 문제 등으로 당분간 보유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공직자윤리법에 의거한 (주식) 매각 내지 백지신탁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부연했습니다.

또 같은 당 김정호 의원은 ″이 후보자가 테르텐이라는 사이버 보안업체를 창업해 지금도 50.3%의 지분을 갖고 있는데, 이 후보자가 참여한 각종 정부 위원회에 테르텐 납품용역 계약이 많은 것을 알고 있냐″고 반문했습니다.

테르텐은 이 후보자가 2000년 사이버 보안 전문기업을 표방하며 창업한 벤처기업으로 이 후보자는 2020년 총선에 당선돼 국회에 입성하기 전까지 이 회사 대표를 맡았습니다.

이 후보자는 김 의원의 질의에 대해선 ″국가보안기술연구소 자문위원은 2010년에 했고 물건을 판 것은 2020년인데 이해충돌인가″라며 ″자문위원을 한 기간과 제품 수주 기간이 10년 정도 차이 나는 부분을 헤아려 달라″고 답했습니다.

야당 의원들의 추궁에 이 후보자는 울먹이는 목소리로 ″무능했거나 부족했을 수 있으나 제가 창업한 기업을 정치를 위해 이용하지 않았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이 후보자가 대표로 재직하던 투자사가 선정성이 높은 웹툰에 1억 7천만 원가량를 투자했다는 김성환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비판에 대해서는 ″웹툰은 18세 이상이 볼 수 있는 것과 아닌 것으로 나뉘어 있다″고 답했습니다.

다만 이 후보자는 질문이 이어지자 “(투자 전) 상세한 내용은 보지 못했다”면서 “′블라인드 펀드(투자 대상이 특정되지 않은 펀드)′ 였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