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2-05-24 15:23 수정 | 2022-05-24 15:36
6월 1일 실시되는 지방선거, 물리적으로는 일주일 남았지만 실제로는 이번 주 금요일부터 시작됩니다. 사전투표가 27일과 28일, 이틀간 실시되기 때문입니다.
36.93%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던 지난 대선의 사전투표율에서 볼 수 있듯이 이제 선거에서 사전투표와 본투표의 경중을 나눠 생각하기는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금요일까지 남은 시간은 3일, 관전 포인트만 뽑아보겠습니다.
<b style=″font-family:none;″>결국은 경기도</b>
광역단체장 17곳 가운데 가장 관심을 끌고 있는 곳은 경기도입니다.
최근 여론조사를 보면 대전, 충남, 세종 등이 엎치락뒤치락 하고 있고, 당초 판세와 달리 조사업계에서 “딱 붙었다”고 표현하는 곳들도 나오고 있습니다. 그래서 서울, 부산, 대구, 광주 등 격차가 상당히 벌어진 지역을 제외하고는 “어느 쪽이 이길 거다”라고 단정적으로 말하기는 아직 어려운 상황입니다. 그 중에서도 경기도는 여론조사를 놓고만 본다면 정말 초초박빙 상태입니다.
<b style=″font-family:none;″>D-8 경기도 민심은? 김동연 39.3% 김은혜 38.6% [글로벌리서치] </b>
여론조사 기관마다 편차는 있지만 그야말로 초박빙입니다. 어제 발표된 JTBC·글로벌리서치 조사에서는 김동연 민주당 후보 39.3%, 김은혜 국민의힘 후보 38.6%로 0.7%포인트 차이였습니다 (지난 21~22일 이틀간 만 18세 이상 경기도 1008명을 대상으로휴대전화 안심번호를 이용한 무선 전화면접 100% 방식으로 조사. 응답률 14.2%,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2주 전 같은 여론조사와 비교해 보면, 두 후보 모두 지지율이 2.7%포인트 상승했고 격차도 동일했습니다
(지난 번 글에서 말씀드렸듯이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a href=″https://www.nesdc.go.kr/portal/bbs/B0000005/list.do?menuNo=200467″><b>https://www.nesdc.go.kr/portal/bbs/B0000005/list.do?menuNo=200467</b></a>에 최근 여론조사가 다 등록돼 있습니다. 원하는 여론조사를 손쉽게 찾아보시려면 MBC 선택 2002 홈페이지 <a href=″https://imnews.imbc.com/issue/2022vote/research/″><b>https://imnews.imbc.com/issue/2022vote/research/</b></a> 혹은 여론M <a href=″http://poll-mbc.co.kr/″><b>http://poll-mbc.co.kr/</b></a> 을 추천드립니다).
<b style=″font-family:none;″>강용석과 단일화? 반대 40.7% vs 찬성 29.3% [글로벌리서치] </b>
이렇게 경기도 판세가 뚜껑을 열어봐야 알 수 있는 초접전 상황이 되자 국민의힘 김은혜 후보와 무소속 강용석 후보가 단일화할 것인지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위의 JTBC·글로벌리서치 조사에서 응답자들에게 보수진영 단일화에 대한 의견을 물었더니 반대 40.7%, 찬성 29.3%로 나타났습니다.
단일화에 대한 김은혜 후보의 입장은 “시간이 조금 더 필요하다”였습니다 (지난 19일 관훈클럽토론회). 당장 한 표가 아쉽긴 하지만, 강 후보와 단일화를 하자니 중도 표심이 도망갈까 걱정되기도 하고, 강 후보 지지표가 고스란히 김은혜 후보에게로 넘어올지도 고민되기 때문입니다.
여론조사를 모아둔 여론M <a href=″http://poll-mbc.co.kr/″><b>(http://poll-mbc.co.kr/)</b></a> 에서 확인해보니 한때 10%를 넘기도 했던 강용석 후보의 지지율은 선거일이 다가오면서 하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앞서 JTBC·글로벌리서치 조사에서도 강 후보 지지율은 2주 전의 4.2%에서 2.1%로 내려갔습니다.
김동연·김은혜, 양강 후보의 대결이 치열해지면서 유권자들의 사표 방지심리가 작동하고 있는 것도 요인일 겁니다. 김은혜 후보로서는 그냥 강 후보의 지지층이 자연스럽게 김 후보 쪽으로 넘어오기를 기다리고 있을 것 같기도 합니다.
<b style=″font-family:none;″> ′20억 후원금′ 강용석 끝까지 가나?...여론조사 26일부터 공표 금지 </b>
강용석 후보도 속내가 편치는 않습니다. 후원금을 20억 원이나 거뒀는데 그냥 중도 포기할 수도 없고, 후원금을 국고에 반납할 명분이라도 김은혜 후보가 줬으면 좋겠는데, 아직 단일화에 대한 제대로 된 답을 못 듣고 있기 때문입니다. ‘국민의힘 입당’ 카드는 한 차례 무산된 상태인데, 이대로 아무런 보상도 없이 중도에 포기하고 싶지는 않을 겁니다. 그렇다고 강 후보가 완주했다가 김은혜 후보가 지기라도 한다면 상당한 정치적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점도 부담입니다.
단일화는 금요일 사전투표 이전에 이뤄지는 것이 가장 효과적입니다. 물론 그 이후에도 물리적으로 불가능할 건 없지만요.
김은혜, 강용석. 복잡한 이해관계가 얽힌 두 후보가 과연 금요일 이전에 단일화에 합의할지 점점 더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데요, 목요일인 26일부터는 여론조사 공표가 금지돼 보수진영 단일화를 둘러싼 계산이 더 안갯속이 될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