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정동훈

육군총장 "북한은 우리의 적‥한반도와 세계 평화 위협"

입력 | 2022-06-10 17:28   수정 | 2022-06-10 17:29
군이 장병 정신교육 교재에서 북한군·정권을 `적`으로 명시한 데 이어 최근 취임한 박정환 육군참모총장은 공개 발언을 통해 북한을 적으로 규정했습니다.

박 총장은 오늘 경기도 양주에 있는 25사단에서 열린 `아미타이거(Army TIGER) 시범여단 전투단` 선포식과 신규 무기체계 명명식의 훈시에서 ″우리의 적, 북한은 핵·미사일 고도화를 통해 한반도뿐만 아니라 세계평화를 위협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박 총장은 ″최근 한반도를 둘러싼 안보환경은 그 어느 때보다 엄중하고 불확실하다″고 평가하면서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을 특별히 거론했습니다.

이에 육군 관계자는 ″`우리의 적 북한` 표현은 장병 정신전력 강화와 대적관 확립차원에서 하신 말씀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국방부도 새 정부 국정과제인 `장병 정신전력 강화` 일환으로 지난달 배포한 장병 정신전력 교재에 `북한군과 북한정권은 우리의 적`이라는 표현을 담았습니다.

박 총장은 이보다 더 포괄적으로 `북한을 우리의 적`으로 표현한 겁니다.

국방부는 올해 발간하는 `2022 국방백서`에도 이런 표현을 담는 방안을 놓고 각계 의견을 수렴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윤석열 정부는 110대 국정과제의 `미래세대 병영환경 조성 및 장병 정신전력 강화` 항목에서 ″`북한정권과 북한군이 우리의 적`임을 분명히 인식할 수 있도록 국방백서 등에 명기하는 방안을 검토한다″고 제시했습니다.

한편 북한은 장병 정신전력 교재의 `북한군·정권은 우리의 적` 표현과 각 군 참모총장의 취임사에 대해 격하게 비난을 퍼부었습니다.

북한 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는 전날 ″참으로 동족대결의식이 뼈속까지 들어찬 미치광이들의 객기이고 온 겨레를 전쟁의 불도가니속에 밀어넣으려는 위험천만한 망동이 아닐 수 없다″고 반발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