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홍의표

2년 반 만에 한·중 국방장관 회담‥한반도 문제 협력 논의

입력 | 2022-06-10 18:08   수정 | 2022-06-10 18:46
아시아안보회의 참석을 위해 싱가포르를 방문 중인 이종섭 국방부 장관은 웨이펑허 중국 국방부장과 회담을 열어 한반도 정세와 안보 현안 등을 논의했습니다.

이번 회담은 두 장관이 아시아안보회의에 나란히 참석하면서 성사됐는데, 예정됐던 40분을 넘긴 75분 동안 진행됐습니다.

양 장관은 최근 한반도 안보 정세와 양국의 국방교류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상호 관심사안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고 국방부는 설명했습니다.

특히 이 장관은 ″최근 북한의 연이은 도발로 안보 상황이 매우 우려스러운 상황″이라며, ″북한이 핵을 보유하는 비용보다 핵 포기로 얻을 혜택이 더 큰 점을 인식하도록 노력해나갈 필요성이 있고, 이 과정에서 중국이 건설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에 대해 웨이 부장은 ″중국으로서는 한반도 평화 유지와 비핵화라는 목표를 일관되게 유지해왔다″며 ″한국과 중국이 한반도 문제에 이해를 공유하는 만큼, 이를 해결하기 위해 협조해 나가길 바란다″고 전했습니다.

국방부는 또 양 장관이 국방장관 간 상호 방문을 추진하기로 합의했고, 양국 국방부와 각 군 사이의 교류를 확대하고 활성해나가기로 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 장관은 회담 이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구체적인 논의 내용은 설명하지 않았지만, ′결론적으로 굉장히 유익하고, 양측이 서로 이해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됐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국과 중국의 국방장관이 회담에 나선 건 지난 2019년 11월 이후 약 2년 반 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