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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제가 삭제해도 서버에 남아‥왜 그런 바보짓 하겠나"

입력 | 2022-07-07 10:19   수정 | 2022-07-07 10:24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이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의 첩보 관련 보고서 등을 무단 삭제한 혐의 등으로 국정원이 자신을 고발한 것에 대해 삭제를 하더라도 국정원 서버에 남는다며 왜 그런 바보짓을 하겠나라고 반박했습니다.

박지원 전 원장은 오늘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국정원의 경우 PC를 사용하면 바로 서버로 연결된다.

삭제를 해봤자 ′눈가리고 아웅′에 불과하다″며, ″메인 서버는 물론 첩보를 생산한 생산처에도 그대로 남아있을 것 아닌가. 우리가 삭제한다고 해서 그것까지 삭제되나″라고 반문했습니다.

박 전 원장은 또 서버에 들어가 공유문서 자체를 삭제하는 건 불가능한 일이라며, ″정권이 바뀌고 나서 그 기록을 볼 수 있는데, 감옥에 가려고 하는 국정원장이나 직원이 누가 있겠나″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해수부 공무원이 관등성명을 북한에다 얘기한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국회 국방위 회의에서 관련된 얘기가 나왔고, 저도 그 얘기를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개혁된 국정원에서 우리 직원들은 이런 짓을 안한다″라며, ″과거 직원들이 국정원으로 돌아왔다는데, 자기들이 과거에 하던 일을 지금도 하는 것으로 착각하고 바보짓을 한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