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신수아
해군의 첫 8천2백 톤급 차세대 이지스구축함인 정조대왕함 진수식이 오늘 오전 울산 현대중공업에서 열렸습니다.
진수식에는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함께 참석했는데, 김 여사의 공개 일정은 지난 1일 나토 정상회의 방문 뒤 약 한 달 만입니다.
윤 대통령은 축사에서 ″국내기술로 설계하고 건조한, 세계 최고 수준의 차세대 이지스구축함의 제 1번함인 정조대왕함을 진수하는 뜻깊은 날″이라 밝히고 해군장병과 방위사업청 관계자, 현대중공업과 협력업체 근로자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또 ″정조대왕함은 최첨단 전투체계를 기반으로 탄도미사일에 대한 탐지·추적·요격 능력을 갖추고 있는 국가전략자산″이라며 ″해군의 전투 역량을 한층 강화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국군통수권자로서 우리의 바다를 지켜내고 북방한계선을 사수한 해군 장병 여러분을 무한히 신뢰한다″, ″임전무퇴의 정신으로 우리의 바다를 든든하게 지켜주길 바란다″는 말도 덧붙였습니다.
축사 이후엔 윤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금도끼로 진수선을 잘랐습니다.
대통령실은 ″진수선을 자르는 것은 아기의 탯줄을 끊는 것과 같이 새로운 배의 탄생을 의미하는 것으로 해군의 오랜 전통의식″이라며 ″19세기 초 영국의 빅토리아 여왕이 최초로 영국 군함의 진수식을 주관하면서부터 여성이 의식을 주관하는 전통이 수립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윤 대통령 부부는 오색테이프를 절단해 이와 연결된 샴페인을 함정에 부딪혀 깨뜨리는 안전항해 의식을 치렀습니다.
진수식에는 정부와 군 주요 지휘자, 대통령실 참모들과 국회의원 등 150여 명이 참석했는데, 국민의힘에서는 최근 문자파동의 당사자인 권성동 당 대표 직무대행과 유승민 전 의원 등이 참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