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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전직 국정원장 고발‥윤 대통령이 거짓말한 것 아닌가"

입력 | 2022-08-03 09:42   수정 | 2022-08-03 11:26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이 윤석열 대통령이 전직 국정원장 고발과 관련해서 ′거짓말′을 했다고 비판했습니다.

박 전 원장은 오늘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어제 국정원장이 정보위 보고에서 대통령께 보고했고 승인을 받아서 고발했다고 말했다″면서, ″어떻게 됐든 청와대는 지금까지 두 국정원장 고발 문제에 대해 보도자료를 보고 처음 알았다는 것이었는데 이번에 또 거짓말하신 것 아닌가″라고 말했습니다.

박 전 원장은 ″제가 볼 때는 청와대에서 기획에서 지시했고, 국정원이 고발했고, 검찰이 수사하는, 이 3대 기관이 총동원해서 두 명의 전 국정원장을 헤집어보고 있지만, 결과적으로 나올 게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앞서 어제 김규현 국정원장은 국회 정보위 전체회의에 출석해 ″대통령께 보고를 드렸고 대통령이 승인하셨다″고 언급했습니다.

정보위 전체회의가 끝난 뒤 브리핑에선 김 원장이 ′승인′이라는 표현을 사용했는지를 두고서 여야 간 이견이 있었지만, 정보위 야당 간사를 맡은 윤건영 민주당 의원은 ″정보위 회의록 확인 결과 승인이라는 표현이 선명하게 기록되어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후 야당 정보위원들은 성명을 통해 ″정권이 바뀌자마자 국정원이 전직 국정원장 두 명을 고발한 것은 충격적인 일″이라며, ″그 충격적인 사건의 배후에 윤석열 대통령이 있었음이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