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정동훈
북한이 김정은 집권 10년 성과의 하나로 ′핵무력 완성′을 꼽으며 국가 위상이 최고 경지에 올랐다고 주장했습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오늘 ″김정은 총비서 동지의 혁명사상이 국가 핵무력 완성의 역사적 대업을 짧은 기간에 성취했으며, 국가의 존엄과 위상을 최고의 경지에 올려세웠다″고 주장했습니다.
북한은 지난 2017년 11월 29일 대륙간탄도미사일 ′화성-15형′ 발사 이후 국가 핵무력 완성을 선언한 바 있습니다.
이후 2018년 4월 핵과 대륙간탄도미사일 시험 발사 중단을 선언하했지만, 1년 8개월만인 2019년 12월 31일 노동당 7기 5차 전원회의에서 과거의 ′경제.핵무력 병진 노선′으로 회귀한다고 공포했습니다.
노동신문이 오늘 ′핵무력 완성′을 언급한 건, 지난 19일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핵이 국가의 근간′이라고 밝힌 것과 궤를 같이 합니다.
이에 따라, 이날 보도는 김 부부장 발언을 뒷받침하며 핵 개발의 명분을 쌓기 위한 의도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김 부부장은 당시 담화에서 새 정부의 비핵화 로드맵인 `담대한 구상`과 관련 ″세상에는 흥정할 것이 따로 있는 법, 우리의 `국체`인 핵을 경제협력과 같은 물건짝과 바꾸어보겠다는 발상이 윤석열의 푸르청청한 꿈이고 희망″이라고 비아냥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