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2-10-17 17:08 수정 | 2022-10-17 17:30
국민의힘 유승민 전 의원이 일부 여론조사에서 국민의힘 대표 적합도 1위를 기록한 것과 관련해 ″보수 정당을 개혁하라는 국민의 요구가 담겨 있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유 전 의원은 오늘 MBC ′뉴스외전′에 출연해 ″특히 소위 윤핵관이 우리 당을 많이 망쳐놨기 때문에 당을 근본적으로 개혁하고 뜯어고치는 데 유승민이 적임이라는 국민의 뜻이 반영된 것 아니냐″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같은 조사에서 대구 경북 지역 지지율 1위를 기록한 데 대해서도 ″언젠가 저를 믿어주실 거라고 믿고 신념을 지키며 기다려왔다″며 감사를 표했습니다.
다만 당권 도전 가능성에 대해선 ″아무것도 정해진 게 없다″며 ″전당대회 날짜가 정해질 때까지 지켜보고 다양한 의견을 경청해 그때 가서 결정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지금 비대위 체제 자체가 정상적이진 않아서 비정상적 상황이 해결되는 게 좋을 것″이라면서, ′전당대회를 빨리해야 한다고 보느냐′는 질문에는 ″당연히 그렇게 생각한다″고 답했습니다.
전당대회 규정에서 당원투표의 비율을 높이고 역선택 방지 조항을 두자는 당내 의견에 대해선 ″다음 당 대표의 사명은 총선에서 승리하는 것인데 이를 위해선 민심이 중요하다″며 ″민심과 윤심의 대결로 가는 건 총선에서 국민의 외면을 받는 길″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과 정진석 비대위원장을 향해선 ″국민들이 오해하고 걱정할 발언을 했으면 사과하는 것이 맞는데 왜 그렇게 사과에 인색하고 주저하는지 모르겠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윤 정부가 잘하면 높이 평가하고 잘못하면 계속 할 말을 하겠다″며 ′쓴소리′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습니다.
′넥스트위크리서치′가 KBC 광주방송과 UPI 뉴스의 의뢰를 받아 10월 11일부터 12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남녀 1천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서 유승민 전 의원은 국민의힘 차기 당대표 적합도에서 36.8%로 1위를 차지했고, 대구·경북 지지율도 44.5%를 기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