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서혜연

외교부, 일본의 '동해' 표기 항의에 "우리 입장 전달"

입력 | 2022-10-21 20:10   수정 | 2022-10-21 20:10
외교부는 일본 정부가 지난달 말 동해에서 진행된 한미 연합훈련 당시, 미군이 훈련 장소를 ′동해′로 발표한 것에 대해 삭제를 요청한 것에 대해 ″우리 측의 입장을 명확히 전달했다″고 밝혔습니다.

외교부 당국자는 ″정부는 그동안 미국 측에 동해 표기와 관련된 우리 입장을 명확히 전달해 왔으며, 인도태평양사령부에 대해서도 이와 같은 우리 입장을 전달한 바 있다″고 말했습니다.

정부는 지난해 3월 미국 인도태평양사령부 측을 상대로 동해 표기를 삭제한 건에 대해 동해 표기를 유지하거나, 최소한 동해와 일본해가 병기되어야 한다는 입장을 개진한 바 있습니다.

당국자는 ″정부는 전 재외공관과 동북아역사재단 등 유관기관, 민간단체 등과의 유기적인 협조 하에 동해 표기와 관련된 오류 시정과 국제사회의 인식 제고를 위한 대응 노력을 지속적으로 경주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일본 외무성이 오늘 자민당에 설명한 바에 따르면 미국 인도태평양사령부와 미국 해군 태평양함대는 지난달 26일부터 29일까지 실시된 한미 연합훈련 장소를 ′동해′ 또는 ′한반도 동쪽 수역′으로 표기했습니다.

이에 일본 정부는 미국에 ″국제적으로 확립된 유일한 호칭인 ′일본해′를 적절히 사용해야 한다″고 주장했고, 미군 측은 동해 표기를 삭제했습니다.

다만 인도태평양사령부 등은 이후 한미일 연합훈련 발표 시 ′일본해′로는 기재하지 않았고, 지난달 30일 훈련에서는 ′한반도 동쪽 수역′으로, 이번 달 6일에는 ′한국과 일본 사이 수역′으로, 이어 8일에는 ′일본과 한국 사이 수역′으로 기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