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남효정
법무부 등을 대상으로 하는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종합국정감사에서 더불어민주당 김의겸 의원과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설전을 벌였습니다.
김 의원은 한 장관에게 윤석열 대통령과 함께 서울 청담동에 있는 고급 술집에서 대형 로펌 변호사 30여 명을 만났다는 의혹을 제기했고, 한 장관은 불쾌감을 드러내며 강하게 부인했습니다.
김 의원은 제보를 받았다며 ″7월 19일 밤인데 그날 술자리를 간 기억이 있냐″고 물었고 한 장관은 ″책임있는 말을 해달라. 매번 그렇게 허황된 말을 하는데 어떤 근거로 하는지 질문을 다 해보라″고 받아쳤습니다.
김 의원은 이세창 전 자유총연맹 총재 권한대행의 전화 통화 녹취파일과 당시 술 자리에 있었다는 사람의 음성변조된 녹취파일을 등을 재생하며 한 장관과 윤 대통령이 술을 마시고 노래를 부른 근거라고 주장했습니다.
김 의원은 또 이런 제보 내용을 바탕으로 한 유튜브 매체가 오늘 밤 보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는데, 앞서 한 장관은 퇴근길 미행 등 스토킹을 당했다며 해당 매체 소속 유튜버를 고소한 바 있습니다.
한 장관은 ″저는 술자리를 안 좋아한다. 꼭 가야 하는 자리도 안 나가고 회식 자리도 안 나간다″며 ″이렇게 공개적으로 대한민국의 법무부 장관을 모욕할 정도로 자신 있는 말이냐. 저는 이세창 총재라는 사람하고 스쳐본 적도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이어 ″그 두 사람이 해당 유튜브 매체랑 야합한 사람 말씀인가. 그 스토킹의 배후가 김의겸 의원인가″라고 반문한 뒤 ″저는 다 걸겠다. 법무부 장관직을 포함해 앞으로 어떤 공직이든 다 걸겠다. 의원님은 무엇을 걸 것인가″라고 쏘아붙였습니다.
한 장관은 특히 ″국감이 순연된 상황에서 첫 질문을 이걸 하신단 말인가. 책임지시라″며 ″지라시 수준도 안 되는 걸 갖고 국정감사 자리에서 국무위원을 모욕했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