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박윤수
경찰이 10.29 참사 이틀 뒤 작성했던 ′정책 참고자료′를 이미 폐기했고, 해당 자료가 어디까지 보고됐는지에 대해서도 확인해줄 수 없다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김영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은 ″지난 9월 31일부터 이달 2일까지 경찰이 대통령비서실에 전달한 정책 자료의 원본 일체를 요구했지만, 경찰로부터 해당 자료들을 현재 보관하지 않고 있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설명했습니다.
경찰은 답변에서 현행 ′경찰관의 정보 수집 및 처리에 관한 규정′에서 ″목적이 달성돼 불필요하게 된 정보는 지체없이 폐기하도록 규정하고 있다″고 폐기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또, 정책 참고자료들이 어디까지 배포됐는지 묻는 질의에는 ″정책 참고자료는 각각의 내용에 따라 전파하는 대상 기관을 개별 판단하고 있다″고 답변했습니다.
그러면서 10.29 참사 직후 작성했던 ′정책 참고자료′에 대해서는 ″해당 자료는 이미 폐기한 상태여서 특정 기관에 대한 전파 여부를 확인할 수 없음을 양해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 김영배 의원은 ″윤석열 정부는 참사의 책임을 면피하기 위해 서둘러 관련 자료를 파기한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하며, ″국정조사를 통해 끝까지 책임을 묻겠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경찰은 10.29 참사가 발생한 지 이틀 뒤인 지난달 31일 시민단체와 언론 동향을 분석한 문건을 만들어 논란을 일으켰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