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신수아

윤 대통령, 중·러 면전에서 "우크라 침공은 국제법 위반‥남중국해도 국제법 따라야"

입력 | 2022-11-13 16:29   수정 | 2022-11-13 16:56
동남아 순방 3일 차인 오늘 윤석열 대통령이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열린 동아시아 정상회의에 참석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윤 대통령은 중국의 리커창 총리와 러시아의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교부 장관이 참석한 회의 석상에서 두 나라를 겨냥한 발언을 했습니다.

러시아 라브로프 장관이 바로 옆에 앉았던 윤 대통령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은 국제법 위반이자 우크라이나 국민의 생명과 인권을 위협하는 행위″라면서 ″우크라이나의 주권, 영토 보존 및 정치적 독립이 반드시 존중되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인도적 지원을 더욱 확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중국과 아세안 국가들이 영토 분쟁을 벌이고 있는 남중국해와 관련해서도 ″규칙 기반의 해양 질서를 수호하는 평화와 번영의 바다가 되어야 한다″다고 말했습니다.

″유엔 해양법 협약을 포함한 국제법의 원칙에 따라 항행 및 상공 비행의 자유가 보장되어야 하고, 긴장을 고조하는 행위는 자제해야 한다″며, 미국이 강조해 온 ′항행의 자유′를 재차 강조했습니다.

이같은 발언은 한국의 인도·태평양 전략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나온 걸로 보입니다.

윤 대통령은 ″한국은 자유로운 인도·태평양을 지향한다″면서 ″역내 자유, 인권, 법치와 같은 핵심 가치가 존중되어야 하며 힘에 의한 현상 변경은 용인되어서는 안 된다″고 밝혔습니다.

무력 도발 빈도가 높아지고 있는 북한에 대한 국제사회의 단호한 대응도 촉구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평화로운 인도·태평양을 위해서는 북한의 비핵화가 반드시 전제되어야 한다″며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을 재차 발사하거나 핵실험을 감행한다면 국제사회가 단호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동시에 북한과의 대화의 문은 늘 열려 있다″며 ″북한이 비핵화에 나선다면 ′담대한 구상′에 따라 전폭적 지원을 제공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