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서혜연

김여정 "유엔 안보리 이중기준 강력 규탄‥끝까지 초강경 대응"

입력 | 2022-11-22 18:35   수정 | 2022-11-22 18:55
김여정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부장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 발사 문제를 논의한 것에 대해 ″명백한 이중기준″이라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김 부부장은 오늘 조선중앙통신에 공개한 담화에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21일 미국의 사촉 아래 우리의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 ′화성포-17형′ 시험 발사를 놓고 공개회의라는 것을 벌려놓았다″고 비난했습니다.

김 부부장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을 겨냥해 미국과 한국이 벌려놓고 있는 군사연습과 무력 증강에 대해서는 한사코 외면하고, 그에 대응한 우리의 불가침적인 자위권 행사를 거론한 것은 명백한 이중기준″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또 ″미국은 안보리 공개회의가 끝나자마자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못하고 영국, 일본, 한국을 비롯한 오합지졸 무리들을 거느리고 나와 ′공동성명′이라는 것을 발표하면서 분풀이를 해댔다″며 ″겁먹고 짖어대는 개에 비유하지 않을 수 없는 광경″이라고 조롱했습니다.

김 부부장은 ″우리 정부는 미국과 이를 추종하는 반동 무리들의 망동을 우리의 자주권에 대한 난폭한 침해, 또 한반도 정세를 새로운 위기 국면으로 몰아가려는 엄중한 정치적 도발로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습니다.

더 나아가 ″우리는 국가의 안전을 수호하기 위한 자위권 행사를 시비질하는 데 대해서는 절대로 용납하지 않을 것이며 끝까지 초강경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김 부부장은 ″미국이 우리를 무장해제 시켜려고 아무리 발악을 해도 우리의 자위권은 절대로 다칠 수 없으며, 반공화국 적대 행위에 집념하면 할수록 보다 치명적인 안보 위기에 직면하게 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유엔 안보리는 현지시간 21일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북한의 비확산 문제에 관한 회의를 열었지만 가시적 성과를 내지 못했고, 한미일 등 14개국 대사들은 회의 직후 북한의 탄도미사일 도발을 규탄하고 비핵화를 촉구하는 장외 공동성명을 발표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