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서상현
북한은 오는 17일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 11주기를 앞두고 추모 분위기를 조성하며 내부 결속을 다졌습니다.
오늘(11일)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면 ′역사에 길이 빛날 불멸의 대장정-167만 4610여리′ 등 여러 기사를 통해 김정일의 행적을 조명했습니다.
신문은 김정일이 ″지구 둘레를 근 17바퀴나 돈 것과 맞먹는″ 거리를 현지 시찰하며 주민들에게 헌신했다고 주장했습니다.
특히 김정일이 사망 직전까지 야전 열차에서 일하다 순직했다는 기존 주장을 되풀이하며 ″생애의 마지막 순간까지 조국의 부강번영과 인민의 행복을 위한 초강도 강행군길을 이어가신 위대한 장군님″이라고 칭송했습니다.
김정일 생전인 2006년 에티오피아 정부가 자동보총(소총)을 선물한 일화를 전하는 별도 기사에선 김정일의 ′선군(先軍) 정치′에 대해 ″그 어떤 원수도 단매에 쳐물리치는 강위력한 군대를 키워냈으며 제국주의자들도 꼼짝 못하게 제압하고 있다″고 치켜세우기도 했습니다.
올해는 북한이 중요시하는 정주년(5·10년 단위로 꺾어지는 해)이 아니어서 대대적인 행사는 없을 전망입니다.
지난해 10주기 때는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친동생인 김여정 당 부부장, 당 정치국 상무위원들, 내각 부처 고위간부들이 김정일 시신이 안치된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했습니다.
평양에서 중앙추모대회도 열렸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이 1주기인 2012년부터 매년 부친 기일에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한 만큼 올해도 참배는 진행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