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이정은
대통령실이 신년 기자회견을 하지 않고 정부 부처의 업무보고로 대체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애초 윤석열 대통령이 1월 초 기자들 앞에서 질문을 받는 기자회견을 검토했지만 지난 15일 생중계된 국정과제 점검회의로 정부의 정책이 설명된 만큼 기자회견은 잠정 보류한다는 겁니다.
대신 내일부터 각 부처의 업무보고가 진행되는 만큼 윤 대통령의 모두발언을 공개하고 각 부처 장관들이 정책 과제를 기자들에게 설명하는 방식으로 진행하는 걸 검토하고 있습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아직 확정된 방법은 없다″면서도 ″업무보고 내용 공개를 통해 기자회견을 대체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한덕수 국무총리도 오늘 국무회의를 주재하면서 국무위원들에게 ″내년도 업무보고는 정부 출범 2년 차를 맞아 국민이 국정운영 성과를 더욱더 체감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라면서 ″구체적인 이행 계획을 보고할 수 있도록 해달라″ 당부했습니다.
이 방안이 확정되면 기자들이 윤 대통령에게 직접 질문을 던질 수 있는 기자회견이 열리지 않게 되는 건데, 과거 윤 대통령이 언론과의 소통을 강조했던 것과 거리가 멀어진다는 비판이 제기될 것으로 보입니다.
과거 이명박 전 대통령은 2008년 당선인 신분으로, 문재인 전 대통령은 취임 이듬해 신년 기자회견을 열었고 박근혜 전 대통령은 취임 다음 해인 2014년 1월 기자회견을 진행하면서 ′통일대박론′을 제시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