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박윤수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오늘 국회 본회의에서 노웅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체포동의안이 부결된 것에 대해 ″국민들이 오늘 결정을 오래도록 기억하실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 장관은 체포동의안 부결 직후 본회의장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게 잘못된 결정이라는 건 국민들도 그렇고, 여러분도 동의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답했습니다.
표결에 앞서 노 의원이 자신의 혐의를 부인하면서 검찰이 ′사실을 조작한다′고 주장한 데 대해서는 ″법무장관이 국회에서 책임을 갖고 한 말씀″이라고 밝혔습니다.
한 장관은 앞서 본회의장에서 ″이 사안에 대해서는 노 의원이 청탁을 받고, 돈을 받는 현장이 고스란히 녹음된 파일이 있다″며 문자메시지와 통화녹음 파일, 보좌진 업무수첩 등 관련 증거를 확보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노 의원이 검찰 수사 과정에서 녹음파일 존재를 접하지 못했는데 한 장관이 일방적으로 공개했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서는 ″의원들께서 체포동의안 내용을 못 보셔서 그런 것 같은데, 체포동의안 내용에 들어 있는 구속영장 사유에 그 내용이 대부분 기재돼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뇌물수수 등 혐의를 받고 있는 노 의원의 체포동의안은 오늘 본회의 무기명 투표 결과 재석 271명 중 찬성 101명, 반대 161명, 기권 9명으로 부결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