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손하늘
전화금융사기 피해자에게서 3천여만 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는 수금책이 택시기사의 112 신고로 경찰에 긴급체포됐습니다.
승객의 행동과 돈봉투를 수상하게 여긴 택시기사가 갓길에 택시를 세운 뒤 경찰에 금융사기가 의심된다고 신고했고,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도로변을 걷던 남성을 검거했습니다.
남성은 ″부탁을 받고 심부름을 했을 뿐″이라고 주장했지만, 경찰은 남성을 전화금융사기 조직의 수금책으로 보고 입건했습니다.
이 남성은 오늘 오전 인천 서구에서 피해자로부터 현금 3천130만 원을 받은 뒤 택시에 탔습니다.
이 남성이 붙잡힌 뒤 피해자가 ″전화금융사기 피해를 본 것 같다″며 뒤늦게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서울 동작경찰서는 남성이 들고 있던 현금을 압수해 피해자에게 돌려주는 한편, 조직 윗선으로 수사를 확대할 방침입니다.
앞서 지난 17일 오후에도 전화금융사기로 4천여만 원을 가로챈 수금책을 태우고 달리던 택시기사가, 경찰의 전화를 받고는 택시를 서울 낙성대지구대로 몰고 가 경찰의 체포 작전을 도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