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박성아

산불 '3단계', 위기 경보 '심각'‥이 시각 산불 현장

입력 | 2022-03-04 21:55   수정 | 2022-03-04 2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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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화재가 발생한 경북 울진 산불 현장으로 가보겠습니다.

박성아 기자가 현장에 있는데요.

산불이 매우 크게 발생했는데, 지금 상황부터 전해주시죠.

◀ 기자 ▶

네. 저는 경북 울진군청에 마련된 산불 상황실 앞에 나와 있습니다.

산불이 최초로 시작된 울진군 북면 두천리에서 10km 정도 떨어져 있는 곳인데요.

산림·소방 당국과 울진군청 등은 공무원 총동원령을 내리고 산불 진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오늘 오전 11시 17분쯤 울진군 북면 두천리에서 시작된 불은 10시간째 계속 되고 있습니다.

불은 순간최대풍속 20미터 이상의 강풍을 타고, 북동쪽으로 빠르게 번졌는데요.

소방청과 산림청은 산불 3단계와 국가위기경보 ′심각′ 단계, 전국 소방동원령 1호를 잇따라 발령했습니다.

하지만 이미 피해 면적이 3천3백ha에 달해, 최근 10년 내에 최대 산불 피해로 기록될 것으로 보입니다.

낮 시간에 43대까지 투입됐던 소방헬기는 지금은 모두 철수한 상태인데요.

산림·소방당국은 경북 지역 소방차 91대와 특수진화대 등 1천8백여 명을 투입해 야간 진화 작업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또 경북 외에 전국에 있는 소방차들이 이곳에 집결하는 대로, 방어선을 구축할 예정입니다.

◀ 앵커 ▶

소방헬기는 철수한 상태고, 화재 진압은 계속 진행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지금 또 많은 국민이 관심을 가지고 소방당국도 우려를 표시하는 것이 근처에 있는 한울원자력발전소인데요.

박성아 기자, 원전 상황은 안전한 겁니까?

◀ 기자 ▶

네. 불이 시작된 곳에서 한울원전까지 거리는 10km에 불과한데요.

오후 한때 바람이 강하게 불면서 원전 울타리 주변까지 불씨가 날리기도 했습니다.

소방대원과 자체 진화대가 곧바로 대응에 나서 별다른 피해는 없었습니다.

한울원전 측은 ″원전 1에서 5호기는 설비 손상 없이 안전한 상태이며, 인명 피해나 방사선 누출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소방과 산림 당국은 원전 주변에 방화선을 구축하고, 재발화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는데요.

원전은 안전하지만 한울원전에서 전기가 나가는 송배전 시설의 경우 산불의 피해를 입을 수 있어 긴장을 놓을 수 없는 상황입니다.

소방 당국은 내일까지도 산불 진화가 어려울 거라고 전망하고 있습니다.

때문에 현장에서는 대형 군 헬기가 산불진화에 추가로 투입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울진군청 상황실 앞에서 MBC 뉴스 박성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