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김민형

[특보] 강풍 타고 번진 산불‥밤샘 진화작업 이어져

입력 | 2022-03-05 01:17   수정 | 2022-03-05 01:17

Your browser doesn't support HTML5 video.

어제 오전 경북 울진에서 시작된 산불이 강원 삼척까지 번지면서, 축구장 4천6백개를 합한 3,300헥타르에 달하는 면적이 산불의 영향권에 들었습니다.

김민형 기자가 시청자들이 보내주신 제보영상으로 화재 상황을 정리했습니다.

어젯밤 강원도 삼척시 원덕읍 고포마을 인근입니다. 산 아랫쪽에 불길이 일어 불길이 해안도로 코앞까지 내려왔습니다.

″내려왔네 불이. 바닷가 앞으로 내려왔잖아. 해안도로까지 올라왔어. 못 가겠네. 고립돼버렸네…″

불길에 가로막힌 차량은 방향을 돌리고, 또다른 도로에선 불씨가 차창을 때려 앞이 가로막힙니다.

마을 전체를 뿌옇게 연기가 뒤덮어 황사가 낀 것처럼 보이고, 산 건너편에선 기둥처럼 연기가 솟아올라
하늘을 뒤덮습니다.

어제 아침 11시쯤, 경북 울진군 북면 두천리에서 시작된 불이 초속 25m 강풍을 타고 삽시간에 삼척으로 번졌습니다.

산림 당국은 ′산불 대응 3단계′와 산불재난 국가위기경보 ′심각′을 발령했고, 현재까지 산불의 영향권에 든 면적이 축구장 4,621개를 합한 3천3백 헥타아르에 이르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최근 10년 이래 최대 피해 규모로, 주민 4,000여 명이 대피하고, 현재 확인된 건만 주택 75채와 창고 5채, 비닐하우스 4동 등이 불에 탔습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어젯밤 10시를 기해 강원과 경북에 재난사태를 선포하고, 산림청과 소방 당국은 야간 진화 작업에 총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민형입니다.